훈이 캠핑스토리

리조트도 이젠 반려동물 맞춤시대… "아가랑 캠핑가요"

훈이78 2018. 3. 2. 11:49

반려동물과 관련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반려동물 동반 리조트(이하·반려동물 리조트)’라는 새로운 반려문화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반려동물 리조트란 반려인이 반려동물과 함께 1박 이상으로 여행을 가는 경우 반려동물과 함께 숙식을 하며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장소다. 반려동물과 관련한 각종 용품을 구비하고 있어 별다른 준비물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들어서고 있는 고급형 반려동물 리조트 중 대표적인 곳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골드훼미리콘도와 경기도가 여주시에 추진 중인 반려동물 테마파크이다. 이외에도 서울과 수도권의 적지 않은 호텔 등에서 반려동물을 동반한 숙박을 허용하는 추세이다.


- 리조트·호텔, ‘반려동물과 1박 문화고객유치 활발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골드훼미리콘도를 찾았다. 골드훼미리콘도는 골프장인 골드CC’에서 운영·관리하는 고급형 숙박시설이다. 이곳에는 관광객을 위한 글램핑장 시설과 콘도 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

글램핑이란 글래머러스 캠핑(glamorous camping)의 줄임말이다. 음식, 가구, 조리기구, 텐트 등이 준비돼 있어 부담 없이 즐기는 캠핑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글램핑장에 위치한 텐트의 경우 일반 캠핑장의 시설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재 골드훼미리콘도는 17동의 글램핑장 가운데 8동을 반려동물 전용 글램핑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반려동물 전용 글램핑장에는 다른 투숙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각 텐트 동마다 안전 울타리를 설치했다.

골드훼미리콘도는 오는 4월 반려동물 전용 콘도를 새로 개장할 예정이다. 현재 약 100개 호실 수준인 콘도 중 10개 호실을 리모델링을 해 반려동물과 함께 지낼 수 있는 호실로 전환하다는 계획이다.

글램핑장 앞엔 잔디가 깔린 운동장이 있다. 리조트 한쪽에는 반려동물과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가 있고, 파라솔과 테이블도 설치해 있어 차를 마시며 휴식을 즐길 수도 있다.


골드훼미리콘도에선 반려동물과 함께 글램핑을 이용하는 투숙객에게 반려동물 쿠션과 밥그릇, 급수기, 배변패드 등 필요한 물품을 지급하고 있어 별도로 부대용품을 챙겨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이곳 관계자의 설명이다.

염주립 골드CC 이사는 우리나라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 다수가 아파트에 거주해 반려동물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곳이 많지 않다우리 리조트는 골프장을 제외한 공간에서 반려동물과 자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골드훼미리콘도가 위치한 골드CC는 경부고속도로 기흥IC에서 약 10분 정도 만에 도착하는 거리이기 때문에 교통편이 좋다지금도 고객이 꾸준히 찾아주셔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모자랄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덧붙였다.


- 업체들, 서비스 개발에 총력반려동물 생일축하 이벤트까지

이곳을 방문한 방문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용인에 거주하면서 가끔 리조트를 방문한다는 김민수(21·)씨는 반려동물과 함께 놀러가서 숙박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신기하다애견인들이 놀러갈 때 키우는 강아지 걱정을 하는데 같이 데려가서 놀 수 있다면 걱정을 덜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예진(27·) 씨는 글램핑장 앞 운동장이 잔디로 돼 있어서 먼지가 날리지 않아 좋고, 울타리로 한 동씩 나눠줘 있어 개인 프라이버시가 존중되는 느낌도 든다단체로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해서 펫 글램핑장을 이용 할 때는 각 동마다 설치해둔 울타리를 분리할 수도 있어서 단체로 놀러와도 좋을 것 같다며 만족해 했다.

반려동물 리조트 사업에 주목하고 있는 곳은 골드CC만이 아니다. 서울과 수도권 일대의 고급 호텔들 역시 골드훼미리콘도 처럼 반려동물과 함께 숙박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반려인들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가 여주시에 계획 중인 반려동물 테마파크에는 반려동물 동반 리조트와 휴양시설, 유기견 보호소 등 공공시설이 마련될 계획이다. 사진은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감도 [사진=경기도]


서울 광진구의 비스타 워커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센터’, 중구의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등 서울시내 고급 호텔들은 제각각 반려동물과 함께 숙박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들 고급호텔의 반려동물 패키지는 반려동물 전용 침대와 잠옷, 사료, 그릇, 샴푸, 룸서비스까지 가능하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특히 일부 호텔의 경우 생일을 맞은 반려동물을 위해 고깔모자와 축하 배너, 리본, 축하카드 등의 선물도 추가로 제공하기도 한다.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도 반려인을 위한 객실을 준비해 놓고 있다. 반려동물 전용 객실엔 반려견을 위한 쿠션과 매트, 배변 패드 등이 비치돼 있다.


경기도, 대규모 반려동물 테마마크 조성 나서민간영역 침범비판도

하이원리조트의 장점은 서울지역 호텔의 경우 외부시설 이용이 어려운 것과 달리 리조트 밖에서 반려견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다. 마운틴콘도 B1층의 반려견 실내 놀이터엔 허들·터널·울타리 등 반려견 전용 놀이시설과 장난감 15, 식수대와 배변판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또 마운틴콘도 C동 일대엔 500m 길이의 반려견 산책로도 조성돼 있어 반려견 실내 놀이터와 전용 산책로로 운영 중이다.

서울 시내 고급호텔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숙박한 경험이 있다는 김진경(45·)씨는 유명한 호텔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숙박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일상에서 벗어나 쉴 수 있는 시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리조트 사업 열풍에 광역지방자치단체도 뛰어들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도는 경기 여주에 축구장 25개 크기의 대규모 반려동물 테마파크건설에 나서고 있다. 또한 유기견 치료 및 관리 분양 반려동물에 대한 교육 강좌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건설 예정지가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인근이어서 고객유치에도 자신하는 분위기다. 특히 서울 인근이 아닌 경기도 동쪽 지역 여주에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계획한 배경에는 지역균형발전, 넓은 부지 확보, 고속도로 인근에 위치해 접근 용이성 등을 고려했다는 것이 경기도측의 설명이다.

홍용현 경기도청 동물방역위생과 주무관은 현재 사업비는 확보했으며 지역 주민들과도 협의와 주민설명회 등의 방법으로 테마파크 건설 반대를 외치던 주민들을 설득해서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가 완공되면 경기도를 비롯해 인접한 강원도, 충청북도 등 각지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많은 국민들이 찾아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경기도의 대규모 관광산업단지로 발돋움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경기도의 반려동물 테마파크조성에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반려동물 업계 전문가는 이미 민간에서 반려동물 리조트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정부가 나서서 반려동물 리조트를 조성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민간에 맡길 수 있는 부분은 굳이 광역단체가 나설 필요 없이 민간에 맡겨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우려했다.